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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모로코

모로코여행#23 사막4 메르주가 도착! 알리네집에 성공적으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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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편:  모로코여행#22 사막4 토드라 협곡! 아프리카의 그랜드 캐니언

Auburge L'Oasis

Hassilabiad Merzouga 52202 Errachidia Maroc

불가능해보이던 작은 여정이 마무리되다


많은 여행자들이 사막투어를 하기 위해 모로코를 방문합니다.

저희의 모로코 일정 역시 꼭 사막투어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출국하기 전에 알리네 사막투어를 예약하고 왔습니다.


알리네 사막투어는 예전에는 일본인들에게 유명했지만,

요즘은 한국사람들에게 정말 유명한 장소입니다.

알리네 사막투어는 알리의 페북계정에 친추를 건 후 페메로 예약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메르주가를 가기 전 Hassilabiad 라는 마을에 있으며,

구글지도에 나와있는 위치가 아주 정확합니다.



아름다웠던 토드라 협곡을 뒤로 하고 버스는 출발합니다.

이제 이 투어버스로 사막을 건너는 것도 마지막입니다.

알리네 집에 성공적으로 도착하기만 한다면 모든 일이 끝납니다.



차는 또다시 끝없는 사막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열심히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중간중간 오아시스로 보이는 지역을 관통합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떠난 뒤로, 갑자기 많은 물을 보니 낮설게 느껴집니다.



지친 듯 잠에든 동생

저 역시 조금씩 배가 고파지고 피로해집니다.

이 먼 거리를 택시나 버스를 타고 이동했을 생각을 하니 정말 까마득합니다.

정말 운 좋게 얻어걸린 관광버스지만

잘 타고 왔다는 확신이 듭니다.



버스는 잠시 점심식사를 위해 멈춥니다.

서로다른 투어에서 온 관광객들이 서로 음식을 주문하느라 식당은 아비규환입니다.

이런 식당은 가격도 비싸고 맛도 좋지 않습니다.

대강 아무거나 시켜서 먹고 나옵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사막

이제 메르주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알리네 집에 정확하게 내리기 위해 알리에게 전화를 한 후 기사를 바꿔줍니다.

기사는 약 10분 넘게 통화하더니 위치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이제 모든 이동이 끝났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무모하게 이동하지 않으리라 연거푸 다짐합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메르주가에 가까워지자 점점 모래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틀 내내 자동차만 타서 슬슬 지겹던 상황

알리네가 보이는 것 같아 안도감이 듭니다.


한참 후에 핫산 아저씨가 뒤에 대고 얘기합니다.


코리언! 준비됐나?!



내려서 짐을 다 꺼낸 뒤 마지막으로 다같이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이 분이 아니었다면 저희는 사막 어딘가에 남겨진 채

큰 돈을 들여가며 사막을 건너야 했을 겁니다.

협곡에 가지 못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겠죠.


저의 여행을 성사시켜주신, 정말 감사한 분입니다. 


운전기사에게 바로 연락하는 것이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곘지만

연락처를 남겨 봅니다.

혹시라도 마라케시나 메르주가에서 투어가 필요하신 분은 이 번호로 왓츠앱을 보내보세요

Hassan, +212 671 371660



알리네 집에 도착합니다.

건물 전체가 숙소며, 여러개의 방이 있습니다.

알리네에는 수영장도 있어서 수영복을 가져왔다면 사막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습니다.



알리네 2층 테라스 전경

앞에 모래사막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계속 바위사막, 자갈사막만 보다가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사막을 보니

정말 사하라 근처에 왔다는 점이 실감되기 시작합니다.

사실 사하라사막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이 돌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질녘이 되어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데

분위기가 심상치않습니다.

세차게 바람이 불고 구름떼가 몰려옵니다.



구름이 해를 뒤덮더니 소나기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틱한 모습이 연출됩니다.

이 지역은 사막이어도 이렇게 비가 자주 온다고 합니다;;


실제로 모로코에 있는 내내 비구름을 본 적이 없는데,

가장 사막인 이 곳에서만 비구름을 두번이나 맞게 됩니다.



구름이 몰려가자, 다시 또 멋있는 광경이 나타납니다.

황량한 사막에 나무 한 그루만이 자라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니, 알리네 집에 돌아가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식당에 들어가자 온갖 요리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정도면 플레이팅도 완벽합니다.

모로코에서 먹었던 요리 중 가장 훌륭한 요리이지 싶습니다.



오랜만에 즐겨보는 뷔페식 식사

맛도좋고 간도 잘 되어있어 정말 훌륭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내내 정신을 곤두세우고 오느라 정말 피로합니다.

과정이 어떠하였든 결국 알리네 집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천만 다행입니다.

이렇게 오늘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들어갑니다.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