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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모로코

모로코여행#7 모히또 가서 마라케시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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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 [여행/모로코] - 모로코여행#6 마라케시로 출발하다




마라케시 파인 다이닝? 파인 드링킹! 

몰디브는 아니어도 모히또 한잔 정도는 괜찮잖아?



한 숨 푹 쉬고 난 뒤에 나오다가 마주친 리야드 주인분에게

넌지시 맛집을 물어보니


지마 엘프나 광장의 L'Adresse 라는 곳에 가보라고 합니다.

모스크 바로 앞에 있으니 찾기 쉬울거라는 말과 함께..



리야드를 나와 거리로 들어갑니다.

확실히 날씨가 시원해짐과 동시에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골목을 지나 광장으로 향합니다.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야시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가 저물고 밤이 되어야 야시장은 손님을 받습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화로에 불을 붙이며 음식 준비를 합니다.



광장 가로질러에 모로코 마라케시 맛집 L'Adresse 가 보입니다.

음식을 딱히 먹지는 않고 음료수만 마셨는데

모히또가 정말 맛이 좋습니다.


광장이 보이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으려면 해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가야 합니다.

저희는 5시 30분정도에 도착했습니다.

테라스는 2층과 3층에 있는데, 무조건 3층 옥상으로 갑니다.




혹시 가실 분을 위해 지도 첨부합니다.



리야드 주인의 말대로 모스크가 보이긴 합니다.

저 모스크는 코우토비아 모스크 (Koutoubia Mosque) 로,

베르베르 스타일의 무슬림 건축물로, 카사블랑카의 핫산 2세 모스크와 라바트의 핫산타워가

이 모스크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모스크 바로 옆일거래매..

일단 올라가 봅니다.



내부는 깔끔합니다. 1층은 단정한 갈색 소파가

정렬되어 놓여있습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3층으로 어서 올라갑니다.



좌석이 빽빽하게 놓여 있습니다.

여유로운 분위기가 흐릅니다.

대부분 손님은 유럽계 사람들입니다. 동양인은 저희밖에 없습니다.

앞쪽의 노란 전등이 있는 바에 앉아야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둘러 바에 자리를 잡습니다.



지마엘프나 시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 곳은 사실 일몰포인트는 아닙니다.

키 큰 야자수가 보이는 방향에 있는 건물이 진짜 일몰포인트 입니다.


이곳은 일몰이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근사한 분위기와 시원한 음료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시원한 모히또 두 잔을 주문합니다. (한잔에 30디르함)



정말 안타깝게도 이슬람국가여서 모로코는 특수한 매장이 아닌 이상 술을 팔지 않습니다.

따라서 칵테일도 전부 무알콜 칵테일 입니다...하

그래도 이곳은 민트가 정말 신선하고 맛있기 때문에 굳이 알콜이 없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한입 마시는 순간 쾌감이 밀려옵니다.

캬..

모히또는 역시 석양을 바라보며 먹어야 합니다.

지금은 석양을 등지고 있지만, 사방의 건물이 석양처럼 붉게 빛납니다.



건배! 



마시다 보니 점점 어둠이 밀려오고 램프에 불이 켜집니다.

마라케시의 첫 석양이 무르익어갑니다.

사진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반대편 건물의 옥상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순간을 즐기는 사람들

카페이자 음식점이어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광장 바로 앞이지만 광장처럼 혼란스럽지는 않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답답하지도 않고, 적당히 분위기 있는 음악에

정말 맛있는 칵테일, 신선한 모히또


밥집으로는 모르겠지만, 석양을 조망할 카페로는 정말 핵강추합니다.



분위기에 취해가는 동생

바다가 보이던 카사블랑카와는 정말 다릅니다.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새롭고 강렬합니다.



해가 저무는 지마 엘프나 광장

삼각대가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분위기는 충분히 즐겼으니 이제 야시장에서 허기를 달래러 가봅니다.



사실 분위기 좋아서 이것저것 더시켜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