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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모로코

모로코여행#17 마라케시10 야시장 꿀팁! 맛집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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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maa El-Fna Market

야시장 맛집 고르는 법!


오늘도 역시 지마 엘프나 광장으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그나마 가성비 좋은 집을 구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물론 호객꾼들이 어마어마하게 달려들기 때문에

모든걸 뿌리칠 각오를 하고 맛집을 잘 판단해야 합니다.

메디나를 천천히 거닐며 지마 엘프나 광장으로 향합니다.



항상 벽에 멋진 양탄자가 걸려 있습니다.

무게만 충분하면 저런 멋진 작품을 하나 사올 걸 그랬습니다.



메디나를 돌아다니다가 모던한 편집샵을 발견했습니다.

한번 들어가봅니다.

메디나 곳곳에는 가끔 이렇게 현대적인 상점도 나옵니다.



확실히 예쁜 물건을 팝니다.

(가격은 예쁘지 않습니다)



지나가다가 마주친 벤 유세프 마드라사( Ben Youssef Madrasa )

마드라사는 쿠란을 가르치는 이슬람의 학교입니다.

배타적인 이슬람교의 건축물 중 이방인이 들어갈 수 있는 몇 안되는 건물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2018년부터 기약없는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써있습니다.


지마 엘프나 광장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메디나를 지나가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에서 화로에 맛난 것을 굽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고기를 꼬치에 꾀어 화로에 굽고 있습니다.

두개 달라고 하니 하나에 11디르함이라고 합니다.

11디르함이라니!! 정말 저렴합니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일단 앉아서 기다립니다.



기다리고 있으니 작은 그릇을 줍니다.

그릇 하나에도 문양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케프타, 코프타 라는 음식인데, 중동부터 동유럽, 중앙아시아까지

많은 나라에서 먹는 케밥의 일종입니다.

모로코에서는 다진 양고기나 소고기에 각종 채소를 섞어

길다란 소세지처럼 만든 후 구워서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둥근 빵(코브즈)를 반으로 자른 후

먹기 좋게 저렇게 넣어줍니다. 



허겁지겁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지마 엘프나 광장으로 향합니다.

케프타 샌드위치는 에피타이저일 뿐입니다.


지마 엘프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일단 허기지니 꼬치모듬을 하나 주문해봅니다.



꼬치 모듬이 나옵니다.

일반적인 양고기, 닭고기가 구워져 나오고,

꼬치 아래에 좀 전에 먹었던 케프타가 보입니다.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쿠스쿠스도 시켜봅니다.

쿠스쿠스는 듀럼밀 이라는 품종의 밀을 부숴 만든 세몰리나 라는 것을 밥 하듯이 쪄서 먹습니다.

리비아,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서 고기, 감자 등과 함께 쪄 먹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먹었는데 매우 맹맹한 맛이 납니다.

적당히 마무리짓고 일어납니다.



다른 블로그를 통해 본 98번 집에 가봅니다.

98번 집이 맛집이라는 얘기를 듣고 가봤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북적북적합니다.

틈을 비집고 들어가봅니다.



이 집은 해산물 튀김만 판매하는 곳입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먹었지만, 여기서도 다시 한번 먹어봅니다.

다른 포장마차가 평균적으로 70 디르함 정도의 가격선인데,

이곳은 절반 가격입니다.



한 접시 수북히 나오는 튀김

싸고 정말 맛있습니다.


지마 엘 프나 광장에서 맛집을 고르기 위해선

두 가지를 잘 봐야 합니다.


1. 현지인이 많이 앉아 있는가?

2. 호객꾼이 없는가?


섣불리 아무런 식당이나 앉지 말고 일단 가판들을 둘러보세요

현지인들이 유독 많은 집들이 종종 보일겁니다.

호객꾼들이 엄청나게 달라붙을테지만,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침묵을 유지하면 떨어져나갑니다.

아무런 가판에 앉아버리면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현지인이 많이 앉아있는 식당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또한 호객꾼이 없는 집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98번 집이나, 현지인들이 앉아있던 몇몇 식당은 호객꾼이 없습니다.

이런 곳을 가도록 해야 합니다.



해가 저물어가고

마라케시의 밤도 저물어갑니다.

내일도 이 혼돈의 카오스는 계속되겠지요.

다음날은 이제 사막으로 들어갑니다.


총 600Km 가 넘는 도로를 따라

와라자자트를 방문한 후, 다데스, 토드라 협곡을 넘어 알리네 집으로 갑니다.

쉽지 않은 이 여정의 이야기를 또 다음 편에 풀어보겠습니다.